의사 유튜버 3인방, 닥터프렌즈(1)

 

바야흐로 의사 선생님들이 유튜브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의사 유튜버, 그동안 아주 없지는 않았죠. TV 건강정보 프로그램에 나오는 여느 의사들처럼 책상에 앉아서 의학 상식을 얘기해주고, 우리가 잘못 알고있는 것들을 바로 잡아주는, 유튜버이기는 하지만 의사로서의 페르소나를 잃지 않는 그런 모습이 기존의 의사 유튜버들 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닥터프렌즈라는 채널을 발견했는데요, 이 의사 선생님들, 전문의라고는 하는데 뭔가 내가 알던 의사 같지가 않습니다. 의사라면 도도하고 냉철하고, 먼가 다른 세상 사람들처럼 느껴지는, 세상 전문직 스러운 아우라가 뿜뿜 느껴져야 하는데, 어라? 이 오빠들 그냥 옆집 오빠들 같은데요?

 

 

그렇다고 마냥 친근하기만하냐, 하면 그런것도 또 아닙니다. 이 채널의 압권은 바로 기획력인데요,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와 의학 지식을 정말 기가 막히게 녹여냅니다. 드라마나 영화 캐릭터를 정신과 적으로 분석하기도 하고, 유명한 예술가들이 어떤 질병에 의해서 죽게 되었는지 등 평소에 우리가 궁금해 했던 의학상식들, 편도결석이나 다이어트 등과 같은 정보들에 대해서도 재미를 담아 풀어나가는 능력이 정말 탁월하더군요. 세 분의 케미와 입담이 보통들은 아니십니다.ㅋㅋ

 

그 중에서도 닥터 프렌즈의 명실상부한 대표 콘텐츠 한가지를 꼽자면 바로 의사가 하는 의학게임 플레이 콘텐츠인데요, 여러가지 의학 게임들을 플레이 하면서 게임에서 나오는 어려운 전문용어나 팁들을 해박한 지식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내고 일반인들이 쉽게 클리어 하지 못하는 미션도 척척 클리어해냅니다. 그렇게 이 채널은 넘사벽 게임채널 아니.. 의학 채널로서 떡상하게 되는데요, 제가 가장 재미있게 본 콘텐츠는 <후 엠 아이: 도로시>라는 제목의 다중인격을 치료하는 정신과 관련 게임 플레이였어요. 정말로 게임 콘텐츠로도 손색이 없을 법한 고퀄의 플레이로, 이 게임을 이렇게 쉽게 빨리 클리어하는 사람은 처음 본다는 댓글로 도배가 되기도 합니다. 게임 엔딩보면서 살짝 운건 안비밀...

 

https://youtu.be/D57jZb2bzKw

꼭 보세요...

이 게임을 플레이 하신 분은 닥터프렌즈 3인방 중,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오진승 선생님입니다. 정신과 선생님답게 말씀하시는 것도 굉장히 사려깊으시고 성품이 따뜻한 분이라는 것이 영상을 통해 느껴지는 분입니다. 세 분중에 유일하게 미혼이시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여성분들에게 인기도 가장 많으신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게임 콘텐츠 플레이를 기획하신 분은 이비인후과 전문의 이낙준 선생님(위 영상에서 왼쪽)인데요, 이 분은 참 아이디어가 넘치는 다재다능하신 분인 것 같아요. 실제로 이 선생님은 네이버 웹툰 <중증외상센터: 골든아워>를 연재중이신 웹툰 작가이시기도 합니다! 필명은 '한산이가'라고 하구요, 현재 이 웹툰은 현직 의사가 작가인 만큼 고증이 잘 되어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아직 연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내과 전문의이신 우창윤 선생님은 이 닥터프렌즈라는 채널을 기획한 심토리 디렉터님의 남편이기도 하구요, 11년간의 짝사랑 끝에 사랑을 쟁취해 낸 로맨티스트이시도 합니다. 이 두분의 러브스토리와 썰을 푼 콘텐츠들도 굉장히 많은데 정말 시트콤 같습니다 ㅋ 우창윤 선생님과 이낙준 선생님은 대학동기라고 하는데요, 오진승 선생님만 군의관 시절에 두 분과 만나게 되면서 세 분이 이렇게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시게 된 것 같아요. 모두 04학번이라고 하는데 우창윤 선생님은 재수를 하셨다고 하니 두 분보다 1살이 많으신 것 같구요. 이분들 개개인에 대해서는 할 이야기가 아직 많아서 앞으로 3번의 포스팅에 걸쳐 한 분씩 더 자세히 소개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