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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엔터테이너

대한 외국인 유튜버(2-2): 영국남자, 졸리(JOLLY)의 실세, 올리 켄달

by Mrs.Aomori 2020.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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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남자' 채널의 주연 조쉬 캐럿 님이 너무 유명한 탓에 조금 가려져 있는 인물이긴 합니다만, 사실 '영국남자'와 그 동생 채널격인 '졸리'의 숨은 공신이자 실세는 바로 조쉬 님의 친구로 등장하는 올리 켄달 님입니다. 

 

 

 

한때 영국남자 채널에서 올리 님의 비중은 미미해보였습니다. 가끔씩 앵글안으로 들어와 시선강탈하는 역할을 맡기는 했지만, 여전히 주연은 조쉬 님이었고 올리님은 그냥 '조쉬의 친구' 역할이자 조쉬 님을 돋보이게 만드는 조연에 불과해보였죠. 하지만 회를 거듭할 수록 이 남자의 존재감이 커지기 시작합니다. 화면에 잡히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지만 나올때마다 특유의 장난끼로 시청자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어내고, 비중도 많이 없어보이는데 왜인지 조쉬 님과 항상 동행하고 있다는 느낌이었어요. 

 

알고보니 이 채널의 실세는 조쉬 님이 아니라 올리 님이더군요. 항상 동행하고 있다는 느낌은 그가 채널 전반의 모든 촬영과 편집을 도맡아 하고 기획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실제로 올리 님은 카메라를 무척 좋아하고 학창 시절엔 엉뚱한 실험을 즐기는 괴짜같은 면모를 가진 장난꾸러기 학생이었다고 해요. 그런 아이가 자라 구독자 600만명(영국남자 380만 + 졸리 200만)에 육박한 콘텐츠를 만드는 유능한 크리에이터 올리 켄달이 되었습니다. 600만명이면 남한 인구의 10분의 1도 훌쩍 넘는 숫자인데 정말 어마어마 하죠.

 

 

 

둘은 영국남자의 성공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영국남자가 한창 성공가도를 달리던 2017년, 새로운 채널을 런칭하게 되는데요. 바로 '졸리'입니다. 졸리(JOLLY)는 조쉬의 J와 올리의 OLLIE를 따서 지은 제목인데, Jolly라는 단어 그 자체가 가진 뜻도 '행복한, 즐거운'이란 긍정적인 의미로 두 분의 캐릭터와 기획 의도에 맞게 잘 지어진 것 같네요. 영국남자 채널이 한국말로 한국에 대해서 소개하고, 한국음식이나 한국 물건 등을 접해 본 영국인들의 리액션을 보여주는 한국인 타겟의 채널인 반면, 졸리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채널이라는것이 두 채널의 가장 큰 차이 점이 아닐까 합니다. 일단 채널에서 쓰는 언어가 달라요. 졸리는 한국어 자막을 볼 수 있기는 하지만 거의 영어로 진행이 되죠. 소재 또한 그렇습니다. 한국 것에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인터네셔널한 주제를 다루니까요. 사실 포맷 자체는 영국남자에서 보여준 포맷과 아주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소재만으로도 충분히 외국 채널스럽습니다.

 

또 한가지 두드러지는 특징은 올리 님의 출연 비중인데요, 기존 채널에서는 출연자이기 전에 제작자로서의 면모가 눈에 띄었다면, 졸리에서는 조쉬 님과 좀 더 진화된(?) 동등한 비중의 콤비로서 출연을 하게 됩니다. 특히 '올리의 한국어 도전' 카테고리(이거 정말 웃깁니다ㅋㅋ)가 그렇고, 올리 님의 딸인 '주노'만을 위한 단독 카테고리도 있구요, 올리 님의 매형인 '크리스 신부님의 리액션' 카테고리도 따로 있죠. 이전부터 영상의 출연진들 리소스 제공 비중은 조쉬 님보다는 올리 님의 지인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쯤되니 채널의 메인이 올리 님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죠?

 

 

대학시절 조쉬와 올리(2008)

 

학창시절 계단에서 넘어져 얼굴을 크게 다쳤을때, 영국에 출장 온 한국인 성형외과 의사에게 도움 받은 것을 시작으로 한국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조쉬 님에 비하면 '대한 외국인'이라고 부르기엔 아직은 그냥 외국인같은 올리 님 이지만, 현재는 한국어도 열심히 공부하고 계시고 처음 채널을 시작 했을때보다 어휘력이나 표현력도 많이 좋아지신 것 같아요. 한국인들 덕분에 돈 많이 버셨을테니 한국어 조금 더 열심히 공부하셔서 언젠가는 한국 사회에 기여도 조금 해주시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게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조쉬님과 국가비님에 대한 글은 아래 링크에서 봐주세요.

 

 

조슈아 케럿

https://inspiratism.tistory.com/15

 

대한 외국인 유튜버(2-1): 국가비의 남자, 영국남자 조쉬 캐럿

요즘은 한국말 잘하시는 외국인 유튜버들이 넘치도록 많은 시대이지만, 그중에서도 대한 외국인 유튜버 하면 누가 뭐래도 이 사람을 빼놓을 수 없죠. 아마도 이 분이 한국어를 구사하는 외국인 채널의 암모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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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비

https://inspiratism.tistory.com/17

 

대한 외국인 유튜버(2-3): 요리연구가, 영국남자의 아내, TCK 국가비

국가비님은 한국 부모님 밑에서 자라서 한국여권을 가진 한국국적자 이므로 '외국인 유튜버' 라고 할 수 있을까 싶긴 합니다만, 외국에서 태어나 한국생활보다 외국 생활을 더 오래한 사람이기 때문에 영국남자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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