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외국인 유튜버(4): 사실은 뮤지션이 꿈이었던, 안젤리나 다닐로바

 

한국인이 생각하는 전형적인 서양 미녀의 표본! 큰 키의 길쭉한 팔등신의 신체, 밝은 갈색 머리에 에메랄드 눈빛이 반짝이는 아름다운 여인이죠. 러시아에서 온 일명 '엘프녀' 안젤리나 다닐로바님 입니다.

 

팔목 안쪽에 반달모양 타투를 하셨네요.

 

러시아에는 참 미인이 많기로 유명하죠. 실제 세계적인 모델 중에는 러시아 출신의 모델들도 많습니다. 축구선수 호날두의 부인인 이리나 샤크도 러시아 출신이구요, 2000년대 초반 핫했던 샤사, 블라다, 나탈리도 모두 러시아 출신이에요. 다른 서구권 여인들에 비해 슬라브 계통(러시아, 우즈벡 등 동유럽권)의 여인들이 좀 가녀린 느낌이 더 있어서 아시아 사람들의 미인관에 잘 맞는 것 같은데요, 사실 서양인들 사이에서는 여리여리한 여인상 보다는 선이 굵고 까무잡잡하게 태닝된 피부에 섹시한 이미지의 여성들이 선호된다고 합니다. 안젤리아님도 방송에서 '자신은 자국에서는 그다지 미인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적이 있는데, 러시아에서 선호하는 대중적인 '타입'이 아닐수는 있어도, 미인에 대한 본질적인 기준은 사실 만국공통, 남녀노소 구별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ㅋ 

 

제가 안젤리아 님을 처음 본 것은 유튜브도, 종편 예능도 아니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사시는 동네 조그만 미용실 입구 옆에 붙어있는 포스터에서였어요 ㅋㅋ 몇 년이 지났는데도 갈 때마다 붙어있더라는..; 너무 예뻐서 기억을 하고 있었는데 얼마 지나지않아 TV에서도 유튜브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하시더군요.

 

넘나 예쁨...

 

예쁜걸로 유명한 안젤리아 님이지만, 사실 그녀의 꿈은 뮤지션이었다고 합니다. 유튜브 채널에 가보면 직접 우쿨렐레를 연주하며 노래는 부르는 커버 영상들이 인상적이에요. 가창력이 깜짝놀라게 아주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본인만의 감수성이 있고 매력적인 음색을 가진 것은 사실입니다. 지난 1월에는 싱글 앨범도 내고 프로 가수로서 데뷔를 하기도 했죠. 아쉬운건 노래 감상보다는 얼굴 감상이 먼저 되는데 그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ㅠ 사람들의 반응도 한국인, 외국인 가릴 것 없이 노래보다 외모 감상평 일색인게 함정이죠..

 

토크쇼와 라디오 게스트로도 출연할 만큼 한국어도 유창하지만, 유튜브에서 보니 영어도 수준급이더군요. 실제로 안젤리나 님은 모국어인 러시아어를 포함해 한국어, 영어, 이탈리아어, 세르비아어 이렇게 5개 국어를 구사하는 언어 능력자라고 합니다. 러시아 분들 중에 영어 하나도 잘 못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정말 노력을 많이 해오신 것 같아요. 유튜브에는 러시아어로 찍은 영상들도 많은데, 못알아 듣는 러시아어로 말씀을 하시니 이국적인 엘프녀 게이지가 더 폭발하는 느낌입니다. (주 댓글내용: 인형이 말을 하네. 등..) 정작 본인은 너무 외모 때문에 자신의 진짜 매력이나 실력이 가려지는게 안타깝다고 하는데요, 외모를 커버 할 만한 실력을 어필하려면 남들보다 더 많이 노력을 해야할 것 같다는게 안타까워 지는 아이러니 입니다..

 

최근엔 방송 출연을 더 활발히 하시면서 유튜브 활동은 많이 안하시는 것 같지만 브이로그도 자주 올려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사람들이 외모만 봐주는 것이 스스로 안타깝다 싶을 수도 있겠지만, 멋진 외모를 가진 것도 능력이고 재능이라고 생각해요. 보통 사람들이 갖지 못한 탁월한 자신만의 특장점을 잘 살리셔서 본인의 앞 날을 잘 만들어 나가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