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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엔터테이너

아이돌 트레이너(1): 댄서 출신 유튜버 인지웅, 아이돌로 뽑히는 1순위 조건, 중국 위에화 엔터테인먼트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by Mrs.Aomori 2020.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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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아이돌 세대때만 해도 막연히 아이돌을 '꿈꾸는' 십대들이 많았다면, 케이팝의 르네상스 시대인 요즘은 단순히 꿈만 꾸는 것을 넘어 실제로 오디션을 보고 합격해서 연습생 신분으로 있는 10대 아이들조차 포화인 상황이 되었습니다. 경쟁이 이렇게 심해지다보니 가창력도 춤 실력도 엄청나게 상향 평준화가 되었고, 불과 10여년 전의 현역 아이돌들보다 지금의 연습생, 지망생 아이들이 실력 자체는 훨씬 좋을 정도에요. 아이돌 시장에 대한 엄청난 열기, 사람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긁어주는 유튜버가 나타났는데요, 바로 아이돌 댄스 트레이너 출신 유튜버, 인지웅 님입니다.

 

93년생으로 꽤나 젊은 나이에요. 지금은 트레이너 생활을 하지 않고 있고, 20살 아주 어린나이부터 트레이너 일을 시작했다고 해도 군생활 2년정도를 빼면 4-5년 남짓의 짧은 경력인데 국내와 중국 엔터사업 실정에 대해서도 아주 빠삭합니다. 게다가 통찰력도 좋아서 얼굴은 어려보이지만 30대 초중반은 되지 않았을까 했었거든요. 너무 젊은 나이때문인지 경력에 관한 의혹들도 많고 한데요, 그래도 그 정도의 썰을 풀어낼 수 있을 정도의 업계 파악 능력이라면 오히려 나이 때문에 역차별을 받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ㅎ

 

아이돌 트레이터 인지웅이 말하는 아이돌의 조건은?

그렇다면 아이돌 트레이너 출신으로서 인지웅 님이 말하는 아이돌로 뽑히는 1순위 조건은 무엇일까요? 본인도 이 질문을 정말 정말 많이 받는다고 하는데요, 보통은 가창력이 중요한지, 춤이 중요한지, 아니면 외모인지를 묻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지웅 님 본인이 아는 업계 인맥들에게 같은 질문을 던져봤다고 하는데요, 이에 모두가 한결같은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정답은 바로 '비율'입니다.

 

네, 몸 비율이요. 외모 중에서도 단순히 얼굴이 예쁘고 몸매가 날씬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팔, 다리, 얼굴 크기 등의 비율과 균형이 잘 잡힌 외모가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합니다. 그러고 나서 얼굴에 있는 결점들은 성형을 하거나 관리를 받으면 되는 것이고, 노래나 춤도 가르치고 연습시키면 된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 비율 만큼은 수술로도, 연습으로도, 무슨 방법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다시 태어나야 하는(....) 부분이라고...ㅠ 이유를 듣고보니 정말 그렇더라구요. 요새 연예인들 보면 키는 좀 작아도, 비율이 똥망인 경우는 못봤습니다. 블랙핑크의 제니나 지수도 키는 160대 초반으로 크진 않지만 비율이 정말 예쁘죠.

 

존예로운 투샷 ㅠㅠ

 

인지웅은 왜 그렇게 중국을 대차게 까는 것일까

인지웅 님이 푸는 그쪽 업계 썰은 꽤 들어볼 만 합니다. 밝은 면보다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이면의 어둡고 추한 면을 주로 들추는데요, 중국에서 트레이너 일을 하면서 보고 들은 그쪽 엔터업계 실상이나 국내 중국 아이돌에 대한 썰 등이 특히 그렇습니다. 요 몇 년새 종종 벌어지는 중국 멤버들의 일명 '빤스런' 사건들(예를들면 엑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왜 그 쪽 사람들이 그렇게 까이는지 좀 납득이 가는데요, 중국돌들 입장에선 처음부터 중국에서 데뷔해 인기를 쌓는 것보다 한국에서 먼저 인기를 얻고나면 중국으로 돌아가서 쉽게 인기스타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인기를 얻고 나면 계약 기간이 끝나지 않아도 중국으로 내빼버리는 일이 생기는 것이죠. 국내 기획사가 소송을 건다고 해도 중국에서 인기스타가 돼서 돈방석에 앉으면 그깟 위약금 정도는 우습게 되어버리기도 하고, 그것조차 아예 쌩깐다고 해도 한국 기획사는 어쩔 도리가 없기 때문에 피해를 본 입장에선 닭 쫒던 개 지붕만 쳐다보는 격이라고 하네요. 중국멤버 본인들이 한국에 오기전부터 이걸 너무 잘 알고 있고, 아예 작정하고 한국에 오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중국돌이 한국 데뷔를 하는것이 사실은 그리 달가운 일은 아니라고 합니다.

 

 

 

원조 빤스런의 결과물, 위에화 엔터테인먼트

위에화 엔터테인먼트는 한국에 진출해 있는 규모있는 중국계 엔터회사인데요, 성소가 속해있는 우주소녀나 에버글로우 등도 이 회사 소속입니다. 아, 그리고 아이즈원의 멤버 중 한 명도 이 회사 소속이 있더군요. 이 중국계 대형 엔터테인먼트는 원조 빤스런의 주인공, 전 슈퍼주니어의 중국인 멤버 한경이 차린 회사입니다. 그런데 한경의 경우에는 엑소처럼 비겁한(?) 빤스런은 아니기는 했는데요. 당시만 해도 국내 엔터회사와 아티스트 간의 수익 분배나 아티스트에 대한 불합리한 대우가 아직은 많았던 시기였어서 한경은 이에 대한 앙심을 품고 회사를 나간 경우이긴합니다. (비슷한 시기에 터졌던 동방신기 사건을 보면 납득이 가기도 하죠.) 그렇게 중국으로 돌아가서 만든 회사가 위에화 엔터테인먼트고 중국 본토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하네요. 이런 성공사례들이 많다보니 중국 연습생들의 '코리안드림'도 점점 커지는 모양입니다.

 


 

화법이 조금 강하고 정치적일수 있는 발언도 서슴치 않아서 혐중, 우파 유튜버로 불리기도 하는 인지웅 님이지만, 불의를 잘 참지 못하고 어리고 힘없는 연습생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상처를 보듬고 싶어하는 반듯한 청년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아이돌 트레이너 일은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하셨는데, 말씀을 잘하시니 전업 유튜버로서 활동하시는 것도 잘 맞는 일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짧은 경험으로 풀어내는 썰들은 언젠가는 고갈되는 법. 표현과 발산에 재주가 있는 분이시니 댄서로서의 활동도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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