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튜버, 엔터테이너

화류계 출신 게이 강학두 hakdoo, 현 유튜버 겸 카페 사장

by Mrs.Aomori 2020. 12. 16.
반응형

성소수자들에 대해 엄청난 지지를 보내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거부감이 있는 편도 아닙니다. 어쨋건 제 지인중에는 제게 커밍아웃을 한 사람이 없고, 누군가가 한다고 해도 그냥 아 그러냐고 넘어갈 것 같습니다. 그저 그 사람 취향인 것을 제 3자인 내가 가타부타 하는게 오히려 좀 무례한게 아닌가 싶어서요. 사생활이기도 하구요. 이성애자들 연애사에 간섭하는거랑 뭐가 다를까 싶습니다. 예민한 소재인 만큼, 저의 가치관에 대해 밝혀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서두에 얘기해둡니다. 제 블로그 글들이 그렇듯 그냥 장점이 많은 누군가에 대한 얘기를 하려고 하는거지만, 행여 LGBT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분들은 읽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일단 게이라는 정체성을 전면에 두고 활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게 사실이긴 합니다. 이성애자들 입장에서는 흔히 만나보기 어려운 타입의 사람이니, 저 사람이 무슨 얘길하나 들어보고 싶고, 강학두 님도 아마 그 부분을 잘 알고 채널을 시작하셨겠죠. 게이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바꾸고 싶었던 것이 채널을 시작한 이유라고 합니다. 그런데말입니다, 영상 몇 개를 연이어 보다보니 이 분 구독자 수가 많은게 그냥 단지 게이여서, 호기심을 자극해서가 아니더군요. 어찌나 입담의 좋은지, 썰 하나 푸는 10분짜리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는데 시간 순삭입니다. 주로 왕년에 화류계에서 일했을 때의 에피소드들인데, 잘 모르는 그들만의 세계이기도 하고 마냥 건전하지만은 않은(좀 많이;) 썰들입니다만 스토리텔링이 너무 뛰어나서 정신놓고 계속 보게 되는 그런 매력이 있더군요.

 

1인 다역을 하면서 구사하는 성대모사나 상황 묘사가 일품이고, 텐션이 높아 지루할 틈이 없다는게 강학두 님 채널의 매력입니다. 무례하지 않지만 할 말은 다 하고, 처음에는 자극적인 소재들로 흥미를 끌지만 얘기를 듣다보면 성품이 따뜻하고 현명한 사람이라는게 느껴져서 마음이 가는 그런 인물이기도 합니다.

 

상황극 하는 중..

 

지금은 홍대 서교동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몇 년 전까지만해도 오랫동안 웨이터 생활을 했다고 해요. 몸 파는 일을 했던것은 아니지만, 그 동네에서 몸을 담고 있었다보니 왠만한 '언니'나 '선수'들과는 안면들이 있고, 전국에 있는 게이 술집들은 다 강학두 님 손바닥 안에 있을 정도로 게이 화류계 커뮤니티에서 잔뼈가 굵은 모양입니다. 유명 트렌스젠더 BJ 꽃자와도 인연이 있더군요. 왠만큼 기가 쎄서는 못 버틴다는 화류계에서 젊은 날을 버텨냈으니 사람 상대하는데에 있어서 만만찮은 내공이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시청자와 실시간 채팅&통화로 고민상담을 해주는 컨텐츠를 보고 있으면 정말 혀를 내두르게 됩니다. 누가봐도 상식적이지 않거나, 답정너이거나, 고구마 100개 먹은 시청자와의 상담에서도 무례한 표현을 내뱉거나 상대방을 무안주지 않고 침착하게 상담을 마치는 모습을 보면 저런게 인성이고 내공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93년생이면 아직 20대인데 오랜 화류계 생활과 평탄하지 만은 않았던 인생의 방증이기도 할거고 강학두 님의 천성이기도 하겠지요. 

 

최근 몇 달전에는 성형으로 나름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성형에만 쓴 돈이 무려 7천만원이 넘는다고 해요. 저는 강학두님 성형 이 후에 영상을 처음봐서 잘 몰랐는데 예전 영상을 보니 전에도 귀염상이셨지만 많이 달라지긴 하셨더라구요.ㅎㅎ

 

강학두 님이 운영하는 서교동 카페에 가면 매번은 아니지만 학두님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상주하면서 직접 일하시는건 아닌 것 같아요. 20대 초중반, 젊고 인생의 가장 찬란한 시간에 어렵게 일해서 모은돈으로 꾸린 카페 사업일테니 주변에 좋은 영향력 행사하시면서 꽃길만 걸으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아참, 강학두 채널 밖에서 보실때는 소리 안세어나가게 조심하시길. 자칫하면 오해받습니다.^^

반응형

댓글